아름다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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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용범(67기) 작성일08-07-11 10:04 조회2,087회 댓글0건본문
일요일, 무슨 일이 있어도 인수봉에 같이 가려고
어제는 거금(1만5000원)을 들여 무릎보호대를 사고
친구들의 2차 유혹까지 뿌리치는 극도의 절제된 생활로 기도하며 잤는데,
결국 일요일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아 답답하고 서글픈 마음뿐입니다.
벌써 의사가 약속한 2주는 다 되어가는데,
아직 계단은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니 못믿을 건 의사들의 허풍.
혼자 이런 저런 궁리를 해가며 무릎팍만 내려다보는데
동욱이 형 말씀 \"너 한달 바위 못타면 -2포인트 내려간다\"는 청천벽력같은 경고.
어떻게 배운 암벽이고, 얼마나 감격스럽게 받은 졸업장인데...
(우리 졸업식날 들떴던 저를 기억하실 겁니다)
멋지게 오르고, 멋지게 추락하는 그런 사나이가 되고 싶어서
졸업후에도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국 몇번의 사소한 미끄러짐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발버둥치다
무릎을 찌었던 것이죠.
안전자일도 묶여있고, 추락해봤자 1, 2미터일 뿐인데....
발이 미끄러지면, 우리 노련한 선배님들과 강사님, 그리고 67기의 고수들처럼
그냥 발을 떼고 손으로 바위를 밀면 될 것을,
왜 그리도 한두걸음 미끄러지는 것을 두려워했던가...
인생의 길에 크럭스를 만나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뒤로 미끌어질 수도 있는데,
그것이 새로운 출발의 힘이되고, 바위 전체를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텐데,
왜 빨리 올라가려고 발버둥만 치는 것일까,
왜 지금의 성취에 그리도 집착하는 것일까.
왜 뒷걸음치는 것을 그리도 두려워하는 않는 것일까..
역시 교장선생님 말씀이 진리.
\"이왕 추락할 거면 멋지게 하라\"
그리고 용감히, 아름답게 하자.
그게 요즘 배우는 권등교훈입니다.
68기 후배님들의 멋진 인수봉 등반을 기원하며
67기 허용범
어제는 거금(1만5000원)을 들여 무릎보호대를 사고
친구들의 2차 유혹까지 뿌리치는 극도의 절제된 생활로 기도하며 잤는데,
결국 일요일에는 무리가 따를 것 같아 답답하고 서글픈 마음뿐입니다.
벌써 의사가 약속한 2주는 다 되어가는데,
아직 계단은 쉽게 오르내리지 못하니 못믿을 건 의사들의 허풍.
혼자 이런 저런 궁리를 해가며 무릎팍만 내려다보는데
동욱이 형 말씀 \"너 한달 바위 못타면 -2포인트 내려간다\"는 청천벽력같은 경고.
어떻게 배운 암벽이고, 얼마나 감격스럽게 받은 졸업장인데...
(우리 졸업식날 들떴던 저를 기억하실 겁니다)
멋지게 오르고, 멋지게 추락하는 그런 사나이가 되고 싶어서
졸업후에도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국 몇번의 사소한 미끄러짐을 순순히 받아들이지 않고 발버둥치다
무릎을 찌었던 것이죠.
안전자일도 묶여있고, 추락해봤자 1, 2미터일 뿐인데....
발이 미끄러지면, 우리 노련한 선배님들과 강사님, 그리고 67기의 고수들처럼
그냥 발을 떼고 손으로 바위를 밀면 될 것을,
왜 그리도 한두걸음 미끄러지는 것을 두려워했던가...
인생의 길에 크럭스를 만나면
잠시 쉬어가기도 하고, 뒤로 미끌어질 수도 있는데,
그것이 새로운 출발의 힘이되고, 바위 전체를 다시 볼 수 있는 계기가 될텐데,
왜 빨리 올라가려고 발버둥만 치는 것일까,
왜 지금의 성취에 그리도 집착하는 것일까.
왜 뒷걸음치는 것을 그리도 두려워하는 않는 것일까..
역시 교장선생님 말씀이 진리.
\"이왕 추락할 거면 멋지게 하라\"
그리고 용감히, 아름답게 하자.
그게 요즘 배우는 권등교훈입니다.
68기 후배님들의 멋진 인수봉 등반을 기원하며
67기 허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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