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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보가 필요없는 일상생활로 돌아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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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장석건 작성일08-07-14 20:29 조회2,9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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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되었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자일과 확보줄에 의지하고 있었는데,
가만히 서 있어도 확보가 필요없는 일상생활로 돌아와버렸네요.
권등에 입교하기 전에 인수봉이 어디있는지도 모르던 제가,
이제 인수봉을 세번 만났습니다.
67기 인수봉 등반 때, 교장선생님께서 확보 없이 사뿐사뿐 가시던 그 바위가,
제 앞길을 너무나도 크게 막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생각해 봅니다. 도대체 교장선생님의 릿지화와 하얀 장갑은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진걸까? 하고...)
한피치 한피치를, 어찌나 힘겹게 조심스레 올라왔는지, 아직도 생생하네요^^
노래방 가기 전에 교장선생님 차에 옷 놔두러 갔다가 그대로 기절해버렸습니다.
광란의 밤을 보냈어야 했는데..많이 아쉽네요. 다음 기회에 꼭 함께 하겠습니다.
어제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든든한 확보를 봐주신 이태우 선배님, 바로 뒤에서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던 그래서 너무나 든든했던 이주홍씨, 성치도 않은 몸으로 등반을 했던 박남규씨 감사합니다.
덕분에 다친 곳 하나 없이 무사합니다.
뒤에서 교육생들 챙기던 정봉우씨, 자일 세동을 짊어지고 엄청난 클라이머로 다시 태어난  기섭씨, 고생많으셨어요.
자기 몸 하나 간수하기도 힘든 바위에서 아들까지 챙기셔야 했던 남찬진 기반장님(드디어 인수봉을 올라오셨네요), 추락을 하고 힘들어하던 경민이(추락은 즐기는 거란다^^), 배낭안에 냉장고를 넣어가지고 올라오셨던 임재욱 총무님(어깨도 아프신데 많이 힘드셨죠?), 거제도에서 인수봉까지 나들이 나왔던 기훈씨, 수찬씨(거제도 사람들은 다 잘하나봐요~), 68기의 맏형 송대근씨(권등을 졸업하면 인수봉은 아무것도 아니랍니다^^), 땀을 한바가지 흘리시던 왕수씨(살 너무 많이 빼지는 마세요), 저에게 너무 많은 칭찬과 격려를 해주신 박명숙씨(25년 전에 올라오고 싶던 곳을 이제야 올라오셨네요^^), 인수봉과 하나가 되면서 팔 다리가 상처투성이가 된 성화씨(남자들한테 그 팔 다리 보여주면 도망가겠어요^^;;) 힘들어도 싱글벙글 웃으시던 김웅씨(졸업하고 오시면 주마링 연습 확실히 시켜드리겠습니다!),  꿋꿋이 열심히 등반하셨던 이응일씨(주말에 바쁘시지만, 이런 등반이라면 매주라도 하시겠죠?)
등반은 함께 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우리와 같이 있었을 이동욱 선배님, 허용범 기반장님^^  
그리고 언제나 함께해서 든든하고 고마운 박지원 강사님^^
모두모두 고생 많이 하셨구요,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못난 제자 선등선다고 고집피워서, 걱정 많이 하셨을 권기열 교장선생님.
교육생들 챙기기도 힘드셨을텐데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교장선생님이 없었더라면, 제가 어찌 감히 인수봉을 올라갔겠습니까.
기껏 유급까지 시켜서 졸업시켜 놨더니, 더 가르쳐 달라고 날마다 학교 찾아오는 제자
마다않고 가르침을 주시는 교장 선생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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