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기 후배님들의 악착같은 인수봉 등반성공을 축하드립니다.
토요일 하두 비가 많이 오길래 혼자 걱정이 되어서 잠을 못이뤘는데 (지는 올라가지도 않으면서^^) 그 눅눅한 바위를 잘도 올라가셨군요.
특히 자일을 두 동이나 메고 올라간 남찬진 기반장 (친구지만) 정말 대단해요.

저도 한달 전에 바로 그 코스로 올라갔었습니다만, 두번이나 줄을 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일 한 동 지고 올라가다가 너무 무거워 익산파 두목 박남규 동기에게 떠넘기고 말았지만...)
그래서, 이번에는 반드시 내 힘으로 올라가겠다고 벼르고 별렀었는데
결국 바위위에서 까불다가 사소한 상처로 그만 좋은 기회를 놓쳤습니다.

암벽등반을 배워놓고 산에도 못가는 신세,
집에서 방바닦 긁고 있으니 왜 그리도 궁금하던지,
몇번인가 전화를 해 \'몇 피치 올라갔냐\' \'어떻느냐\'고 참견했다가
교장 선생님께 꾸중만 들었습니다.
(어제 솔밭길서 교장선생님 만나 꼼장어 구워먹다가 \'어떤 놈이 등반하는데 자꾸 전화하더라\'고 핀잔 받았어요)

하여튼, 이제 인수봉 등반도 완료했으니 진정한 권등인으로 탄생할 과정을 거의 모두 마친거 같습니다.
저도 이제 무릎이 거의 다 나았습니다.
당구쳐도 끄떡 없는 것을 확인한 만큼, 암벽등반도 아무 문제가 없을 듯.
솔밭길에 가서 신찌(미국 오리지날)도 사고, 어제는 우리가 신는 암벽화보다 3배나 바위에 더 잘 붙는다는 최신형 암벽화도 한짝 추가로 마련했습니다.

오는 토요일 선생님 올림픽 대교 올라갈때 빌레이도 봐드리고, 일요일에는 권등암장을 날아다닐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토요일 낮에 시간 되시는 분은 올림픽 대교로 나와 그 역사적 현장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공지입니다.>
1. 권기열 등산학교 개교 8주년 행사
* 시간: 7월 20일, 일요일, 68기 5차 교육때 점심시간중 (대략 오후 2시경)
* 장소: 권등암장 교육장
* 참석: 권등 가족 + 바위를 좋아하는 전 국민
* 특별한 준비물은 없고, 그냥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 (먹을 거 좀 싸오면 대환영)

2. 올림픽 대교 등반
* 교장선생님의 역사적인 올림픽대교 교각 등반이 이번주 토요일(19일)에 있습니다.
  오전 10시쯤 시작해 해가 떠있을때만 합니다.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일체감 과시를 위해 반드시 권등 티셔츠 착용 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