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부상을 피하면서 체력을 강화시키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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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동욱 작성일08-07-18 05:44 조회2,962회 댓글0건본문
마흔 다섯 나이에 체력을 보강하기 위한 동기부여를 받은 점 축하드립니다.
죽고 나면 가져갈 몸도 아닌 데
무얼 하느라 약골로 지내왔을지 후회될 때도 있었지요.
암벽 등반은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행위여서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인수봉을 \'인수뽕\', 더 줄여서 \'뽕\'이라고 했을까요.
그만큼 중독성이 크다는 거지요.
여기서 잠깐, 중독과 즐김의 차이가 있다는 걸 짚고 가죠.
중독이란 자신에게 해가 감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선을 넘어가면 신체가 신호를 보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면 결국
몸이 \'망가지는\' 단계로 가지요.
즐김을 위해 체력훈련을 필요로 하실 텐데
주의하실 점은
등반에 필요한 근육은 대단히 종합적이란 점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한 스텝마다 요구하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뭐, 취나드 A 같은 긴 크랙 만 계속한다면야 크랙 등반에 필요한 근육만 강화시키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손가락 마디 마디의 근육에 들어가는 힘이 다르지요.
이걸 무리하게 하면 근육 부상이 옵니다. 약간의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는 정도에서 조절하지 못하면 자칫 암벽등반을 아주 멀리할까 하는 우려때문에 이 글을 올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등반력에 걸맞는 다양한 코스를 자주 오르는 길 뿐입니다.
그 길이 점차 쉬워진다 싶으면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벽을 찾아야 합니다.
흔히 인공암장을 권하곤 하는 데, 인공 암장은 모두 손쓰기 위주의 홀드를 사용하는 등반법에 적합합니다. 여기서 길들여 지면 슬랩 공포증에 걸리곤 하지요, 동시에 크랙 등반 위주로 스타일이 굳어지는 데, 건 부상은 이런 인공암장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제가 제대로 배운 바로는 인공암장에서 석달동안은 오직 매달리기만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남들 처럼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즐기기\'를 하다가는 백 명이면 99명이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 둔다는 군요. 이유가 모두 건 부상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은 팔꿈치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데 이 부근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종국엔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엘 간다는 군요.
\'누구\'처럼 졸업하자마자 난이도 높은 길에 붙었다가 한 2-3주 목발 신세를 하고나면
다시 시작하기가 여간 여렵지 않습니다.(그래도 다시 시작하기 위해 \'3배 잘 붙는\' 암벽화도 마련했다니 두고 봐야죠).
남 찬진씨는 아니지만 혹시 암벽 등반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종 종 돌아봐야 합니다.
자랑할 때는 좋지만 그러다가 무리한 동작과 그로인한 근육부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근육부상이 잦은 이유는 암벽등반이 \'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비롯됩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듯 바위는 힘만으로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정교한 자세를 통한 테크닉의 구현이 마찰력을 증대시키고 균형을 이루어 등반력을 형성하는 것이지요.
물론 개 폼이지만 힘만 있으면 남들보다 조금 더 매달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유연한 등반 동작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여, 스트레칭과 자주 사용하는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으로 운동하시고
자주 학교 암장에 나오셔서 짧은 피치 하나라도 자주 하시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확보지점에 도착해서 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등반력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왠만하면 퇴근하고 곧바로 학교로 오면 한 두 피치는 가능합니다.
제가 졸업후 그렇게 했거든요.
암벽등반은 신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불과 50미터 채 안되는 슬랩을 십 분도 안되어 올랐는 데
그 어떤 운동보다 숨가쁘고 성취감도 생기면서 땀도 무지 흘리게 되지요.
여기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올 가을 권등 암벽등반대회에서
분명 \'상\' 먹을 겁니다.
모두 안전등반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권등 40기
이동욱 올림.
죽고 나면 가져갈 몸도 아닌 데
무얼 하느라 약골로 지내왔을지 후회될 때도 있었지요.
암벽 등반은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는 행위여서 쉽게 몰입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오죽하면 인수봉을 \'인수뽕\', 더 줄여서 \'뽕\'이라고 했을까요.
그만큼 중독성이 크다는 거지요.
여기서 잠깐, 중독과 즐김의 차이가 있다는 걸 짚고 가죠.
중독이란 자신에게 해가 감에도 불구하고 멈출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 선을 넘어가면 신체가 신호를 보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면 결국
몸이 \'망가지는\' 단계로 가지요.
즐김을 위해 체력훈련을 필요로 하실 텐데
주의하실 점은
등반에 필요한 근육은 대단히 종합적이란 점입니다.
그 이유는, 단 한 스텝마다 요구하는 근육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뭐, 취나드 A 같은 긴 크랙 만 계속한다면야 크랙 등반에 필요한 근육만 강화시키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는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손가락 마디 마디의 근육에 들어가는 힘이 다르지요.
이걸 무리하게 하면 근육 부상이 옵니다. 약간의 통증이 있다가 사라지는 정도에서 조절하지 못하면 자칫 암벽등반을 아주 멀리할까 하는 우려때문에 이 글을 올립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등반력에 걸맞는 다양한 코스를 자주 오르는 길 뿐입니다.
그 길이 점차 쉬워진다 싶으면 조금 더 난이도가 높은 벽을 찾아야 합니다.
흔히 인공암장을 권하곤 하는 데, 인공 암장은 모두 손쓰기 위주의 홀드를 사용하는 등반법에 적합합니다. 여기서 길들여 지면 슬랩 공포증에 걸리곤 하지요, 동시에 크랙 등반 위주로 스타일이 굳어지는 데, 건 부상은 이런 인공암장에서 자주 발생합니다.
제가 제대로 배운 바로는 인공암장에서 석달동안은 오직 매달리기만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렇지 않고 남들 처럼 여기 저기 옮겨다니며 \'즐기기\'를 하다가는 백 명이면 99명이 한 달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 둔다는 군요. 이유가 모두 건 부상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움직이는 근육은 팔꿈치 아래로 연결되어 있는 데 이 부근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종국엔 극심한 통증으로 병원엘 간다는 군요.
\'누구\'처럼 졸업하자마자 난이도 높은 길에 붙었다가 한 2-3주 목발 신세를 하고나면
다시 시작하기가 여간 여렵지 않습니다.(그래도 다시 시작하기 위해 \'3배 잘 붙는\' 암벽화도 마련했다니 두고 봐야죠).
남 찬진씨는 아니지만 혹시 암벽 등반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 모두 종 종 돌아봐야 합니다.
자랑할 때는 좋지만 그러다가 무리한 동작과 그로인한 근육부상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근육부상이 잦은 이유는 암벽등반이 \'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착각에서 비롯됩니다.
교장 선생님께서 강조하셨듯 바위는 힘만으로 오르는 것이 아닙니다.
보다 정교한 자세를 통한 테크닉의 구현이 마찰력을 증대시키고 균형을 이루어 등반력을 형성하는 것이지요.
물론 개 폼이지만 힘만 있으면 남들보다 조금 더 매달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유연한 등반 동작은 나오지 않습니다.
하여, 스트레칭과 자주 사용하는 근육을 풀어주는 느낌으로 운동하시고
자주 학교 암장에 나오셔서 짧은 피치 하나라도 자주 하시는 편이 훨씬 도움이 됩니다.
특히 확보지점에 도착해서 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도 등반력의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요즘은 해가 길어져서 왠만하면 퇴근하고 곧바로 학교로 오면 한 두 피치는 가능합니다.
제가 졸업후 그렇게 했거든요.
암벽등반은 신기한 부분이 있습니다.
불과 50미터 채 안되는 슬랩을 십 분도 안되어 올랐는 데
그 어떤 운동보다 숨가쁘고 성취감도 생기면서 땀도 무지 흘리게 되지요.
여기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면 올 가을 권등 암벽등반대회에서
분명 \'상\' 먹을 겁니다.
모두 안전등반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권등 40기
이동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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