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그리고 너무 많은 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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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용범(67기) 작성일08-08-19 10:45 조회3,537회 댓글0건본문
언젠가 아주 옛날 어릴적에
전봇대를 오르내리던 전기공 출신 제 큰 형님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 있죠.
\"형, 형은 어떻게 220 볼트 전선을 맨손으로 그렇게 잡아? 괜찮아?\"
큰형님 왈,
\"맨손으로 잡으면 찌릿한 것은 똑같아. 하지만 전선을 잡고 고통을 참는 방법을 알거든...\"
2달반 전에 권등 졸업하고 인수에 처음 간 길이었습니다.
4차 교육때, 고생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에
과연 내가 인수를 제대로 올라갈 수나 있을까,
솔직히 69기 만큼이나 고민했었지요.
못올라가고 버둥거리면 그게 또 무슨 쪽이람... 걱정도 많이하고..
그런데, 역시 세월과 권등교육의 힘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바위를 잡고 고통을 참는 방법을 알게된 것 같았습니다.
불과 두달여전 교육등반때는 그리도 아득하고 힘들었던 인수봉이
나 자신이 놀랄만큼 다르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물론 불세출의 등반가인 김기섭 동기의 선등을 따라간 후등자라는 이점도 있겠지만,
언제가 모르게 조금씩 쌓여온 자신감 같은 것이 나를 밀어올리더군요.
인수B의 크랙길과 간간이 나타나는 레이백을 성큼성큼 올라가는 제 자신을 보고,
또 무모하게도 반바지를 입고서 다치지 않겠다고 호언하고서 크랙에 몸을 끼우는 나를 보고,
참 많이도 컸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습니다.
인수A를 올랐던 우리 조명규 동기는 교육때 스스로 \'몸치\'라고 자부했는데
이번 인수등반 후에는 \"별로 어렵지 않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역시 권등교육의 힘, 선배의 경륜이 나타나는구나 여겼습니다.
69기 여러분!
너무 힘들어 마세요. 그리고 너무 엄살(^^)도 떨지 마세요.
자꾸 암장에 다니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게 마련이고,
또 한달, 두달 뒤 후배기수들 인수등반때 동행하게 되면
역시 달라진 선배의 면모를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암벽실력을 늘릴수 있을까?
해답은 역시 하나. 권등암장에 자꾸만 나타나는 것.
그것이 67기 졸업생 저의 현재 결론입니다.
그럼 다음주 일요일 봬요.
67기 허용범 올림.
전봇대를 오르내리던 전기공 출신 제 큰 형님에게 이런 질문을 한 적 있죠.
\"형, 형은 어떻게 220 볼트 전선을 맨손으로 그렇게 잡아? 괜찮아?\"
큰형님 왈,
\"맨손으로 잡으면 찌릿한 것은 똑같아. 하지만 전선을 잡고 고통을 참는 방법을 알거든...\"
2달반 전에 권등 졸업하고 인수에 처음 간 길이었습니다.
4차 교육때, 고생했던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기에
과연 내가 인수를 제대로 올라갈 수나 있을까,
솔직히 69기 만큼이나 고민했었지요.
못올라가고 버둥거리면 그게 또 무슨 쪽이람... 걱정도 많이하고..
그런데, 역시 세월과 권등교육의 힘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
바위를 잡고 고통을 참는 방법을 알게된 것 같았습니다.
불과 두달여전 교육등반때는 그리도 아득하고 힘들었던 인수봉이
나 자신이 놀랄만큼 다르게 다가왔던 것입니다.
물론 불세출의 등반가인 김기섭 동기의 선등을 따라간 후등자라는 이점도 있겠지만,
언제가 모르게 조금씩 쌓여온 자신감 같은 것이 나를 밀어올리더군요.
인수B의 크랙길과 간간이 나타나는 레이백을 성큼성큼 올라가는 제 자신을 보고,
또 무모하게도 반바지를 입고서 다치지 않겠다고 호언하고서 크랙에 몸을 끼우는 나를 보고,
참 많이도 컸다는 생각을 스스로 했습니다.
인수A를 올랐던 우리 조명규 동기는 교육때 스스로 \'몸치\'라고 자부했는데
이번 인수등반 후에는 \"별로 어렵지 않더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역시 권등교육의 힘, 선배의 경륜이 나타나는구나 여겼습니다.
69기 여러분!
너무 힘들어 마세요. 그리고 너무 엄살(^^)도 떨지 마세요.
자꾸 암장에 다니다보면 조금씩 실력이 늘게 마련이고,
또 한달, 두달 뒤 후배기수들 인수등반때 동행하게 되면
역시 달라진 선배의 면모를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니까요.
어떻게 하면 암벽실력을 늘릴수 있을까?
해답은 역시 하나. 권등암장에 자꾸만 나타나는 것.
그것이 67기 졸업생 저의 현재 결론입니다.
그럼 다음주 일요일 봬요.
67기 허용범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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