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랩 등반을 잘 할수있는 비결은
자연바위에서의 반복적인 경험(많은 연습으로인한
암질과 경사도에 대한 자기기억)과
자기만의 방법(신체조건과성향)을 갖는 것이다

첫번째 기술은 과감성이다

대체로 크랙에서의 추락은 중상이지만, 슬랩에서의 추락은 상대적으로 부상이 적다
슬랩등반은 손도 중요하지만 발로 하는 등반이다
발로는 체중을 지탱하고 손으로는 바란스를 유지한다
그러나 문제는 발이 밀릴 것 같은 불안감이다...그러나 생각만큼 밀리지 않는다
신발을 믿어야 한다

두번째 기술은 손가락이다
손가락 전체를 구부려서 바위를 움켜쥐듯 힘을 줘야한다
물론 밋밋한 바위에 움켜쥘 곳은 없다.. 모래알 같은 돌기에 손끝을 세워 힘을 줘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손만 올라가 있을 뿐 힘을 주지 않는다
손가락 첫마디가 구부러질 정도로 힘을 줘야 한다

세번째 기술은 발가락이다

발을 쓸때는 콩알만한 홀드라도 있으면 그곳을 암벽화 끝으로만 밟아내려고 하지말고
암벽화로 감싸안듯 밟아야 한다
발 홀드가 없을 때에는 당황하지말고 슬랩에 발을 딛는 순간에
발가락부분을 안쪽으로 비틀어 바위에 접지한 다음
발가락부분을 밖으로 비틀어서 바위와 발바닥을 접착시키듯 해야한다
이렇게 하면 슬랩에 있는 돌기사이로 암벽화의 바닥부분이 밀착된 느낌을 받고
마음적으로 안정감을 갖게 된다(암벽화와 돌기사이의 순간적으로 생겨나는
공기층을 빼내어 더욱더 압착되게한다)
발가락은  딛는 순간부터 떨어질때까지 절대로 힘을 빼면 안된다

네번째 기술은 동작이다

발을 옮길때에는 그냥 사뿐히 옮기려고 하지말고 바닥을 차면서 이동시켜야 상체를 옮길수 있다
슬랩등반은 걷는 동작과 정반대의 동작이다
왼발이 올라가면 왼손이 올라가고, 오른발이 올라가면 오른손이 올라가야 한다
오른발이 자기가 선택한 곳을 밟을 때까지 절대 왼손을 떼면 안된다
그래야만  3지점이 되어서 발란스를 유지할수 있다
또한,  딛는 발은 몸 안쪽에 두어야 한다
그래야  딛는 발에 무게를 두어 접지력을 최대한 높일수 있다
또 슬랩에서의 이동은 배를 바위에 붙이는 동작을 잊어선 안된다
궁둥이가 하늘을 보면 거의 추락이다.  발란스가 깨지고 접지력이 약해 진다
또 동작이 크면 안된다. 바위에 붙듯이 살살 움직여야 한다. 동작이 크면 추락하기가 쉽다
어쩔수 없이 동작을 크게해야 한다면,  다른 발은 바위를 여러번 차면서(스미어링) 올라야 한다
(그리고 몸은 항상 중력의 방향에 대해 일직선으로 곧추 세워야한다
그래야만 최대한 암면과 신발과의 마찰력이 극대화된다
즉, 엉덩이는 당기고 가슴은 펴고 뒤로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만 유지시키면 된다)

다섯번째 루트파인딩이다

발을 옮기기 전에 어디에 발을 옮겨 놓으면 최적지일까를 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왼발을 짚고서 오른발을 짚을 곳을 항상내려다 보는 습관을 들여야한다.
얼마 만큼이라도 움푹들어간 곳, 돌기가 가장 큰 곳, 실크랙이라도 있는곳을 선택해야한다
이때 명심해야 할 것은 한번 이동했으면 그곳을 믿으라는 것이다
(이왕 딛었다면 그자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 가령 내딛은 자리에
의심이 생긴다면 몸무게를 실어 중심이동도 확실히 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자세까지도 엉거주춤해져 중력방향에대해 일직선을 유지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면 지체하게되고 결국에는 추락할 확율을 높이게 된다
그러기때문에 신중히 파인딩하고 최적지를 결정해야 함)
  
  
   선생님께서 누누이 말씀하셨지만 다시한번 강조하는 의미에서 선배님의 글에서 펌...
   ( ) 은 제 생각 ^^
         
                        * 슬랩등반의 명가 권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