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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등 69기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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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명호 작성일08-08-25 22:24 조회2,6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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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암벽반 69기가 배움의 바위에서, 실전바위로 주 무대를 옮길 수 밖에 없는 처지가 되고 말았습니다.

한주 한주가 대단히 힘들었고, 새로운 경험들이었던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매주가 도망치고자 하는 마음의 연속이었다는 것 또한 솔직한 심정입니다.

아직까지도 바위 앞에 서면 대단히 가슴 떨리고, 무섭다는 것은 권등의 제 1 정신이 제대로 저에게 각인되지 않았기 때문일겁니다. 하고 싶지만, 잘 안되는 것이 정신인가 봅니다.
잘하고 싶은데, 잘 할 수 있을거 같은데... 잘 안되는 것은 역시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때문에, 그 세월동안 저도 모르는 사이에 개인의 문화로서 녹아있는 것들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새로운 세상, 새로운 생각 그리고 새로운 마음가짐.. 이러한 것들이 권등이 그리고 존경하는 교장선생님께서 저에게, 그리고 우리 권등 69기에게 주신 선물이 아닌가 합니다.

모든 동기분들이, 대단히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어찌 되었든 마무리를 하기 위한 한주를 남기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기분께서 말씀하신바와 같이, 너무 좋은 분들과 같이 지낼 수 있었던 것이 대단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바위에 전문가가 될 생각은 없지만, 바위에 붙어있는 행위 자체가 대단히 두렵고 무섭지만, 붙어있는 그 순간은 다른 모든 것들을 잊게 해준다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즐거움 이었지 않나 생각합니다. 미처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는 말이 맞겠지요.

졸업후에, 대부분의 동기분들은 만나기 힘들것이라 생각됩니다.

만나고, 같이 바위에 가고, 이러한 것들은 큰 의미가 없다 생각이 들며..
다만, 우리가 오주간, 아니 육주간 같이 했었다는것, 그리고 그 자리에 같이 있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일 테니까요.

영화 \"쇼생크탈출\"에서 감옥에서 오십년 이상을 살았던 죄수가 가석방된 후에 자살하면서 남긴 글귀가 기억에 납니다. \"69기 여기에 있었다......\"

\"\"\"\"\"\" 권등 69기 여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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