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양에게 보내는 두번째 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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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귀희 작성일08-09-10 09:13 조회2,609회 댓글0건본문
지원양 안녕~^^
솔찍히 어제 지원양에게 긴 글을 올리며
내가 무슨 쓸데읍는 짓을 하고 있을꼬하는 생각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이미 자아가 확립된 나이이기에
충심어린 에미의 충고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요
해서 독수리타법으로 글을 올려 봐야
특별한 기대는 안했어요
다만 엄마인 미경씨 말 들은 안들어도
선배 말은 좀 귀 담아 듣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일단 내 말들을 기분 상하지 않고 슬기롭게 이해해주셔 고마워요
역시 에미가 아니니 효과가 있군요 ㅋㅋ
내가 지원양 엄마와 동갑인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만큼 저 역시 구세대라 이 말씀 이외다
시대가 다르니 어쩌면 내 생각들이 너무 고리타분한 얘기이고
어쩌면 요즘에는 먹히지않는 얘기 일수도 있고...
허나 시대가 달라져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 법!!
제가 지원양에게 말해준 것들은 시대를 초월한 진실이라 자신합니다
일단 순수미술은 아니시라니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응용미술이 결코 만만하다는 얘기가 아닌 것은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사람이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바로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랍니다
공부는 나 혼자 조용히 나를 이겨내며 해내면 되요
그림 역시 마찬가지구요
허나 응용미술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입니다
소위 클라리언트라 불리우는 고객은 물론이고
아랫사람도 부릴 줄 알아야 하구요
더럽고 서러워도 잘못이 없어도 선배나 상사에게 욕을 먹기도 한답니다
소위 써비스업이라 불 릴 수 있는 응용미술은
어쩌면 순수미술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지요
자~ 그럼 겁은 충분히 먹으셨을테고^^
사람을 다루는 법은 정말 어렵답니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거 정도는 지원양도 아시겠지요?
그리고 그 누구도 결코 나와 같지않다는거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거 다 경험에 보셨을꺼예요
그러나 겁내지는 마십시오
그게 세상 사는 거니까요
더럽고 치사해도
나 자신을 인내하며 이겨내는 것
그것이 삶입니다
지원양의 아버지도 그리고 어머님도
회사에서 별의별 더럽고 치사한 일을 다 이겨내시며
살고 계시는 지원양의 인생 선배님들이십니다
힘들땐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부모님이 직접 도와주시진 못하더라도
털어 놓는 것 만으로도 시원한 것이니까요
자...
더 어려워졌습니다
예술에 사람 대하기 까지 합해졌으니까요
그러나 생은 어려울수록 극복할 맛이 나는거랍니다 ㅎㅎ
일단 응용미술이니
구성을 하셔야 겠네요
머리를 많이 쓰셔야 합니다
선배들의 작품이 화실에 있다면 좋는점과 나쁜점을 잘 케치하세요
이왕이면 수욜오후엔 인사동을 헤메시길...
모든 전시의 오픈은 매주 수욜입니다
수욜저녁 여기저기 화랑에 들어가면
공짜로 깁밥이랑 떡을 제공받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남의 작품을 많이 보십시오
창의의 첫 발은 모방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남의 것을 도용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서라도
요즘 어떤 종류의 그림이 먹히는지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지요
안목은 그저 많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평면미술만 보시지 마세요
조각도 보시고 서예도 보시고 미술에 관한 모든 분야를 열씸히 드십시오
밥 먹듯이^^
세월이 흐를수록 동양화니 서양화니 하는 분류들이 의미없어지는 것이 세태입니다
따라서 조각이냐 회화냐 하는 것들도 그러하지요
아마 지원양이 활동할 즈음엔 순수냐 응요이냐의 벽도 허물어질 것이라 사료됩니다
구성은 머리싸움입니다
얼마나 머리가 좋고
그것을 손으로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가 관건이지요
책 많이 보세요
모든 책들
뮤지컬도 보십시오
콘써트도 오페라도 발레도...
예술이라 생각되는 모든 것은 닥치는대로 섭렵하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스폰지처럼 지원양 머리속에 쏙 쏙 저장하십시오
클라식,가요 모두 모두 즐기세요
모든 예술은 결국 하나의 정점으로 모아집니다
다만 어떻게 표현하느냐만 다를 뿐이지요
돈이 없으면 제일 싼 자리에서 오페라 글라스를 이용하여 관람하스는 쎈스도 발휘하시고
가서 아 당연 무대미술도 보셔야지요
바쁘게 사십시오
그래야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냉정하게도 최고만이 살아나는 곳이랍니다
다음
구성을 하실때 일단 스케치가 좋아야합니다
주제가 나오면 남들의 발상을 뒤집으실수 있어야 해요
발상 뒤엎기
어렵지만 해내셔야 합니다
그 걸 알려면 무엇이 발상이고 무엇이 제대로인지 아는게 우선이겠지요?
그걸 알아야 뒤엎을테니까요 ㅎㅎ
다음
채색
채도를 가능한한 높게 뽑으십시오
채도가 낮으면 그림이 탁해보여 짜증납니다
그리고 이색 저색 너무 요란하게 쓰지마세요
정신 사나와요
내가 보기에 좋은 그림이 남이 보기에도 좋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주제 칼라를 정하고
상황에 따라서 보색도 과감히 사용할 줄 아셔야 합니다
물감은 좋은거 쓰세요
요즘도 일본 것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빠나 엄마 출장가실때 부탁해도 좋겠지요?
그리고 모든 그림의 기초인 데생에 목숨을 거십시오
피카소 그림 우스워보이지요?
그의 젊은날 스케치를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기가 막히도록 탄탄한 스케치력을 갖고 있답니다
일단 기본이 되지 않으면 응용이 안된다는거 명심하세요
기본이 탄탄한 사람만이 그위에 빌딩을 지을수 있답니다
기본을 다지세요
아그리빠...
어떤 각도
어떤 빛의 위치에서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만큼 그리십시오
뒤통수만 그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줄리앙, 아리아스, 카라카라, 비너스...
그 모든 석고들을 모두 정복하셔야 합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만하고...
다음에 응용미술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가를 설명해 드리지요
내 글들을 출력해서
지원양 책상 머리맡에 붙여두시는 쎈스는 이미 발휘하셨으리라 믿으며 ㅋㅋㅋ
안하셨음 얼른 해놓으시고...
추신)
예술엔 정석이 없습니다
소위 정석이라 불리우는 것은 테크닉이라는 함정입니다
함정에 빠지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마세요
학교미술 성적 연연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 교육 문제 있는거...
지원양도 아시지요?
지금처럼
그저 지원양 꼴리는 데로 그리시며
창의성을 잃지마셔야 합니다
그대로 쭈욱~ 가세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
화이팅!!
슬랩등반의 명가 권기열등산학교
40기 선배
윤귀희
솔찍히 어제 지원양에게 긴 글을 올리며
내가 무슨 쓸데읍는 짓을 하고 있을꼬하는 생각이 90% 이상이었습니다
이미 자아가 확립된 나이이기에
충심어린 에미의 충고를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지요
해서 독수리타법으로 글을 올려 봐야
특별한 기대는 안했어요
다만 엄마인 미경씨 말 들은 안들어도
선배 말은 좀 귀 담아 듣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글을 올렸습니다
일단 내 말들을 기분 상하지 않고 슬기롭게 이해해주셔 고마워요
역시 에미가 아니니 효과가 있군요 ㅋㅋ
내가 지원양 엄마와 동갑인것은 알고 계시지요?
그만큼 저 역시 구세대라 이 말씀 이외다
시대가 다르니 어쩌면 내 생각들이 너무 고리타분한 얘기이고
어쩌면 요즘에는 먹히지않는 얘기 일수도 있고...
허나 시대가 달라져도 진실은 변하지 않는 법!!
제가 지원양에게 말해준 것들은 시대를 초월한 진실이라 자신합니다
일단 순수미술은 아니시라니 조금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러나 응용미술이 결코 만만하다는 얘기가 아닌 것은 알고 계시리라 믿어요
사람이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바로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일이랍니다
공부는 나 혼자 조용히 나를 이겨내며 해내면 되요
그림 역시 마찬가지구요
허나 응용미술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입니다
소위 클라리언트라 불리우는 고객은 물론이고
아랫사람도 부릴 줄 알아야 하구요
더럽고 서러워도 잘못이 없어도 선배나 상사에게 욕을 먹기도 한답니다
소위 써비스업이라 불 릴 수 있는 응용미술은
어쩌면 순수미술보다 더 어려울 수도 있지요
자~ 그럼 겁은 충분히 먹으셨을테고^^
사람을 다루는 법은 정말 어렵답니다
세상엔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는거 정도는 지원양도 아시겠지요?
그리고 그 누구도 결코 나와 같지않다는거
아무도 내 마음을 몰라준다는거 다 경험에 보셨을꺼예요
그러나 겁내지는 마십시오
그게 세상 사는 거니까요
더럽고 치사해도
나 자신을 인내하며 이겨내는 것
그것이 삶입니다
지원양의 아버지도 그리고 어머님도
회사에서 별의별 더럽고 치사한 일을 다 이겨내시며
살고 계시는 지원양의 인생 선배님들이십니다
힘들땐 부모님께 도움을 청하십시오
부모님이 직접 도와주시진 못하더라도
털어 놓는 것 만으로도 시원한 것이니까요
자...
더 어려워졌습니다
예술에 사람 대하기 까지 합해졌으니까요
그러나 생은 어려울수록 극복할 맛이 나는거랍니다 ㅎㅎ
일단 응용미술이니
구성을 하셔야 겠네요
머리를 많이 쓰셔야 합니다
선배들의 작품이 화실에 있다면 좋는점과 나쁜점을 잘 케치하세요
이왕이면 수욜오후엔 인사동을 헤메시길...
모든 전시의 오픈은 매주 수욜입니다
수욜저녁 여기저기 화랑에 들어가면
공짜로 깁밥이랑 떡을 제공받으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남의 작품을 많이 보십시오
창의의 첫 발은 모방입니다
그리고 나중에 남의 것을 도용했다는 소리를 듣지 않기위해서라도
요즘 어떤 종류의 그림이 먹히는지 시대를 읽을 줄 아는 안목이 필요하지요
안목은 그저 많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평면미술만 보시지 마세요
조각도 보시고 서예도 보시고 미술에 관한 모든 분야를 열씸히 드십시오
밥 먹듯이^^
세월이 흐를수록 동양화니 서양화니 하는 분류들이 의미없어지는 것이 세태입니다
따라서 조각이냐 회화냐 하는 것들도 그러하지요
아마 지원양이 활동할 즈음엔 순수냐 응요이냐의 벽도 허물어질 것이라 사료됩니다
구성은 머리싸움입니다
얼마나 머리가 좋고
그것을 손으로 어떻게 표현해 내느냐가 관건이지요
책 많이 보세요
모든 책들
뮤지컬도 보십시오
콘써트도 오페라도 발레도...
예술이라 생각되는 모든 것은 닥치는대로 섭렵하십시오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을 스폰지처럼 지원양 머리속에 쏙 쏙 저장하십시오
클라식,가요 모두 모두 즐기세요
모든 예술은 결국 하나의 정점으로 모아집니다
다만 어떻게 표현하느냐만 다를 뿐이지요
돈이 없으면 제일 싼 자리에서 오페라 글라스를 이용하여 관람하스는 쎈스도 발휘하시고
가서 아 당연 무대미술도 보셔야지요
바쁘게 사십시오
그래야 최고가 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냉정하게도 최고만이 살아나는 곳이랍니다
다음
구성을 하실때 일단 스케치가 좋아야합니다
주제가 나오면 남들의 발상을 뒤집으실수 있어야 해요
발상 뒤엎기
어렵지만 해내셔야 합니다
그 걸 알려면 무엇이 발상이고 무엇이 제대로인지 아는게 우선이겠지요?
그걸 알아야 뒤엎을테니까요 ㅎㅎ
다음
채색
채도를 가능한한 높게 뽑으십시오
채도가 낮으면 그림이 탁해보여 짜증납니다
그리고 이색 저색 너무 요란하게 쓰지마세요
정신 사나와요
내가 보기에 좋은 그림이 남이 보기에도 좋다는 것을 명심하십시오
주제 칼라를 정하고
상황에 따라서 보색도 과감히 사용할 줄 아셔야 합니다
물감은 좋은거 쓰세요
요즘도 일본 것이 좋은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빠나 엄마 출장가실때 부탁해도 좋겠지요?
그리고 모든 그림의 기초인 데생에 목숨을 거십시오
피카소 그림 우스워보이지요?
그의 젊은날 스케치를 보신적이 있으신지요?
기가 막히도록 탄탄한 스케치력을 갖고 있답니다
일단 기본이 되지 않으면 응용이 안된다는거 명심하세요
기본이 탄탄한 사람만이 그위에 빌딩을 지을수 있답니다
기본을 다지세요
아그리빠...
어떤 각도
어떤 빛의 위치에서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만큼 그리십시오
뒤통수만 그릴 수도 있어야 합니다
줄리앙, 아리아스, 카라카라, 비너스...
그 모든 석고들을 모두 정복하셔야 합니다
자...
오늘은 여기까지만하고...
다음에 응용미술에 어떻게 임해야 하는가를 설명해 드리지요
내 글들을 출력해서
지원양 책상 머리맡에 붙여두시는 쎈스는 이미 발휘하셨으리라 믿으며 ㅋㅋㅋ
안하셨음 얼른 해놓으시고...
추신)
예술엔 정석이 없습니다
소위 정석이라 불리우는 것은 테크닉이라는 함정입니다
함정에 빠지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마세요
학교미술 성적 연연하지 마십시오
우리나라 교육 문제 있는거...
지원양도 아시지요?
지금처럼
그저 지원양 꼴리는 데로 그리시며
창의성을 잃지마셔야 합니다
그대로 쭈욱~ 가세요
자신감을 가지시고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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