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큰 교장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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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용범(67기) 작성일08-09-22 13:54 조회2,557회 댓글0건본문
권등 교육받을 때 도저히 이해가 안되던 교장선생님의 가르침.
10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바위에서 쭈르륵 사정없이 추락시켜놓고 \"즐기라\"고 하던 것.
서있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인수봉 천길벼랑 위를 다람쥐처럼 뛰어다닐 때,
차라리 안보는게 낫다며 우리는 눈을 감아버리곤 했죠.
그런 교장선생님은 정말 간큰 사람, 대단한 강심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70기 3차교육 야바위때도 그랬어요.
웬만하면 권등역사상 처음인 2박2일간의 교육에서 오는 극심한 피로를 감안해서라도
오후 해질녁쯤 교육을 끝낼것도 같았는데
그 무서운 오기, 결국 교육생 전원을 봉수대 정상까지 밀어올리는걸 보고
또 한번 대단한 강심장이라는 생각 했습니다.
권등암장 꼭대기 봉수대에서 들었죠?
\"나도 걱정 안되겠어요. 교육 몇군데 빠뜨리고 대충 뛰어넘어가고 싶은 마음 천번도 더 들지만, 그렇게 하면 몇달간 죄책감으로 후회할 것 같아 끝까지 다한다\"는 그 말씀.
\"그래서 아직도 이놈의 담배 못끊는다\"며 또 뻑뻑 담배 댕기는 모습 보니
그 가슴속을 태우고 나온 연기가 솔직히 엄청 감동으로 밀려들데요.
교육생은 동서고금 예외없이 늘 \'찌지리\'고(우리때는 더했지만 ),
졸업한 선배라고 폼 재지만 여전히 햇병아리에 불과한 우리를 이끌고
권등암장 5개루트를 맡겨 나눠 오르는 일이 얼마나 걱정되고 조마조마했을까요
그런데도 그 지독한 \'독종\'의 근성, 완벽주의자의 면모.
지난 8년, 세계 등산학교 사상 유례가 없이 단 한 기수도 거르지 않고,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1600명 교육생을 암벽등반의 길로 이끌었다는 사실.
그것이 \"등반 이전에 사람을 키워왔다\"는 전설을 쌓아왔나 봅니다.
누구나 지천명 고개를 넘어서면
호흡과 심장박동도 느려지고 간도 쪼그라드는 법.
그러기에 인생 8피치중 5피치 지천명의 길에 들어선 우리 교장선생님도
대충 교육생 사정 좀 봐줄 때가 되었건만,
어찌된 일인지 교장선생님은 갈수록 펄펄 힘이나고, 그에 비례해 교육은 갈수록 강도는 더 세어 지는 느낌입니다.
아, 우리 권등의 자랑스런 70기 후배님들은 이 사태를 어떡하려나.
\"인수는 껌이다\"며 호기롭게 올라간 선배들이
그 긴 크랙과 슬랩에서 와들와들떨던 인수봉 실전등반은 이제 엿새앞으로 다가왔으니!
부디 좋은 꿈 꾸시고,
게시판 8691번 \'전설로만 알았던 권등 47기 인수봉 등반후기\' 꼭 읽어보시길...
10미터는 족히 되어 보이는 바위에서 쭈르륵 사정없이 추락시켜놓고 \"즐기라\"고 하던 것.
서있기만 해도 현기증이 나는 인수봉 천길벼랑 위를 다람쥐처럼 뛰어다닐 때,
차라리 안보는게 낫다며 우리는 눈을 감아버리곤 했죠.
그런 교장선생님은 정말 간큰 사람, 대단한 강심장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제 70기 3차교육 야바위때도 그랬어요.
웬만하면 권등역사상 처음인 2박2일간의 교육에서 오는 극심한 피로를 감안해서라도
오후 해질녁쯤 교육을 끝낼것도 같았는데
그 무서운 오기, 결국 교육생 전원을 봉수대 정상까지 밀어올리는걸 보고
또 한번 대단한 강심장이라는 생각 했습니다.
권등암장 꼭대기 봉수대에서 들었죠?
\"나도 걱정 안되겠어요. 교육 몇군데 빠뜨리고 대충 뛰어넘어가고 싶은 마음 천번도 더 들지만, 그렇게 하면 몇달간 죄책감으로 후회할 것 같아 끝까지 다한다\"는 그 말씀.
\"그래서 아직도 이놈의 담배 못끊는다\"며 또 뻑뻑 담배 댕기는 모습 보니
그 가슴속을 태우고 나온 연기가 솔직히 엄청 감동으로 밀려들데요.
교육생은 동서고금 예외없이 늘 \'찌지리\'고(우리때는 더했지만 ),
졸업한 선배라고 폼 재지만 여전히 햇병아리에 불과한 우리를 이끌고
권등암장 5개루트를 맡겨 나눠 오르는 일이 얼마나 걱정되고 조마조마했을까요
그런데도 그 지독한 \'독종\'의 근성, 완벽주의자의 면모.
지난 8년, 세계 등산학교 사상 유례가 없이 단 한 기수도 거르지 않고,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1600명 교육생을 암벽등반의 길로 이끌었다는 사실.
그것이 \"등반 이전에 사람을 키워왔다\"는 전설을 쌓아왔나 봅니다.
누구나 지천명 고개를 넘어서면
호흡과 심장박동도 느려지고 간도 쪼그라드는 법.
그러기에 인생 8피치중 5피치 지천명의 길에 들어선 우리 교장선생님도
대충 교육생 사정 좀 봐줄 때가 되었건만,
어찌된 일인지 교장선생님은 갈수록 펄펄 힘이나고, 그에 비례해 교육은 갈수록 강도는 더 세어 지는 느낌입니다.
아, 우리 권등의 자랑스런 70기 후배님들은 이 사태를 어떡하려나.
\"인수는 껌이다\"며 호기롭게 올라간 선배들이
그 긴 크랙과 슬랩에서 와들와들떨던 인수봉 실전등반은 이제 엿새앞으로 다가왔으니!
부디 좋은 꿈 꾸시고,
게시판 8691번 \'전설로만 알았던 권등 47기 인수봉 등반후기\' 꼭 읽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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