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소중한 추억이 된 3차 교육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동욱 작성일08-09-23 02:41 조회3,084회 댓글0건본문
인생 8피치 중에서
이제 막 5피치에 올라 선 제게는
최 선생님처럼
한 피치 더 올라서서 아래를 향해
보여주시는 그 겸손과 자상한 배려가
늘 감복의 대상입니다.
인생 여덟피치를 오르는 수많은 인간 군상 대다수는
남보다 겨우 한 두 스텝 더 올랐다고
아래에 매달린 사람들을 우습게 보곤 하지요.
갖은 거만과 오만을 떨곤해도
아래에선 위를 쳐다볼 수만 있을 뿐
낙석이나마 떨어뜨리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하는 게
세상의 절벽입니다.
그런데
제가 뵌 최 선생님은
여섯 번째 피치를 등반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랫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낭 가득 담아 등반하고 계시더군요.
어제 등반중에 느낀 바 하나를 적습니다.
재탄생 1피치에 올랐을 때 바로 옆 확보지점에
나원경 선생님이 막 도착했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몸에 배낭까지 매고 스카이 훅으로 연결된
등반을 해 낸 겁니다.
그리곤 교장 선생님께 전해드릴 물건을 뒤적이는 데
왜 있잖습니까.
배고프면 잘 들리는 그 소리.
\'뽀시락 뽀시락\'
본능적 감각을 동원해 분석해 본 결과,
그 소리는 다름아닌 빵 봉지 소리였습니다.
사실,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하여, \'배낭을 가볍게 만들어 드리겠다\'면서
삼립 크림빵 하나를 꺼내 먹었습니다.
그 빵을 먹은 덕분에 정상까지 참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절벽에 매달려 빵을 씹어 먹으면서
크림빵이 그렇게 맛있는 줄도 새삼 알았지만,
나는 왜 나 자신을 위한 행동식 하나 가져오지 못하고
남들도 배고플 텐데 도와줄 그 무엇하나 준비하지 못했나
더구나 강사라면 학생들의 배고픔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했는데 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바로 그 때,
교장 선생님께서 자신의 물통을 배낭에서 꺼내어
애써 뚜껑을 열더니 제게 먼저 권하는 겁니다.
\'목 메이지? 어서 마셔라\'
이거, 참...아무래도 위 아래가 거꾸로 되었지요?
반성에 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67기 허용범 선생은 요즘 두 세시간짜리 주간 등반을 하는 데에도
배낭속에 코펠과 버너를 반드시 챙깁니다.
참 아름다운 중량감 이라고 느꼈습니다.
어제 하강하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 배낭을 조금 더 무겁게 해도
우리 등반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새삼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려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아름다운 삶의 자세라는 걸
배려하며 등반하는 자세가
아름다운 등반의 자세임을 알게되면서
얻은 깨달음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런 깨달음을 최 선생님께서는
영혼의 배낭 속에 가득 담고 계신 듯 합니다.
내 영혼의 배낭속엔 뭐가 들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쓸데 없는 욕심 덩어리들은 미련없이 쏟아 버리고
남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채워넣고
다시 열심히 오르겠습니다.
항상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생 8피치ㅡ
멋진 등반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슬랩 등반의 명가 - 권기열 등산학교
40기 이 동 욱 올림.
이제 막 5피치에 올라 선 제게는
최 선생님처럼
한 피치 더 올라서서 아래를 향해
보여주시는 그 겸손과 자상한 배려가
늘 감복의 대상입니다.
인생 여덟피치를 오르는 수많은 인간 군상 대다수는
남보다 겨우 한 두 스텝 더 올랐다고
아래에 매달린 사람들을 우습게 보곤 하지요.
갖은 거만과 오만을 떨곤해도
아래에선 위를 쳐다볼 수만 있을 뿐
낙석이나마 떨어뜨리지 않은 걸 감사해야 하는 게
세상의 절벽입니다.
그런데
제가 뵌 최 선생님은
여섯 번째 피치를 등반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랫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배낭 가득 담아 등반하고 계시더군요.
어제 등반중에 느낀 바 하나를 적습니다.
재탄생 1피치에 올랐을 때 바로 옆 확보지점에
나원경 선생님이 막 도착했었습니다.
그런데 작은 몸에 배낭까지 매고 스카이 훅으로 연결된
등반을 해 낸 겁니다.
그리곤 교장 선생님께 전해드릴 물건을 뒤적이는 데
왜 있잖습니까.
배고프면 잘 들리는 그 소리.
\'뽀시락 뽀시락\'
본능적 감각을 동원해 분석해 본 결과,
그 소리는 다름아닌 빵 봉지 소리였습니다.
사실, 배가 많이 고팠거든요.
하여, \'배낭을 가볍게 만들어 드리겠다\'면서
삼립 크림빵 하나를 꺼내 먹었습니다.
그 빵을 먹은 덕분에 정상까지 참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절벽에 매달려 빵을 씹어 먹으면서
크림빵이 그렇게 맛있는 줄도 새삼 알았지만,
나는 왜 나 자신을 위한 행동식 하나 가져오지 못하고
남들도 배고플 텐데 도와줄 그 무엇하나 준비하지 못했나
더구나 강사라면 학생들의 배고픔에 대한 대비도 있어야 했는데 하는
반성을 하게 되더군요.
바로 그 때,
교장 선생님께서 자신의 물통을 배낭에서 꺼내어
애써 뚜껑을 열더니 제게 먼저 권하는 겁니다.
\'목 메이지? 어서 마셔라\'
이거, 참...아무래도 위 아래가 거꾸로 되었지요?
반성에 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67기 허용범 선생은 요즘 두 세시간짜리 주간 등반을 하는 데에도
배낭속에 코펠과 버너를 반드시 챙깁니다.
참 아름다운 중량감 이라고 느꼈습니다.
어제 하강하면서
자신은 물론 타인을 위해 배낭을 조금 더 무겁게 해도
우리 등반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걸
새삼 정리해 보고 싶었습니다.
배려하며 살아가는 자세가
아름다운 삶의 자세라는 걸
배려하며 등반하는 자세가
아름다운 등반의 자세임을 알게되면서
얻은 깨달음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그런 깨달음을 최 선생님께서는
영혼의 배낭 속에 가득 담고 계신 듯 합니다.
내 영혼의 배낭속엔 뭐가 들어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쓸데 없는 욕심 덩어리들은 미련없이 쏟아 버리고
남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채워넣고
다시 열심히 오르겠습니다.
항상
아름다운 마음의 향기를
전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생 8피치ㅡ
멋진 등반을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슬랩 등반의 명가 - 권기열 등산학교
40기 이 동 욱 올림.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