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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커피 한잔 마시며 읽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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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70기 나원경 작성일08-09-26 09:48 조회3,56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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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원에 직원이 둘입니다.

오늘 9시 땡출근을 하니
직원이 라떼 커피라고 타다 주는군요
다음 달 21일까지 근무할 직원인데
1년 못채우고 9개월만에 남편이 있는 직장으로 이사를 가게 되어서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만둔다는 말을 할때
겁먹은 듯이 조심스레 말을 꺼내더군요
원장실에 들어와서 이야기할 것이라고는
사직에 관한 이야기 외에는 별로 없어서
저는 이미 알고 있었지요

그동안 너무나 열심히 일해줘서 고맙다고 하고
추천서를 써주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음 달 21일 전에 직원을 더 보충해서
전문 컨설턴트의 교육까지 받게 해 주겠다고
아마 많은 도움과 향상이 있을 거라고 했지요
안좋은 소리가 나올 줄 알았는데
추천서와 교육 이야기까지 하니
기분이 매우 좋았나 봅니다.
평소에 없던 커피 서비스까지...

운동화 끈 매느라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려는 듯이
전 속력으로 달려온 가을이
아침을 새롭게 열게 합니다.

공동 등록에 관한 삽화는
낄낄 웃음을 짓게 하네요

제가 추락과 하강을 두려워한다고 고백했죠?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심리가 그러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라서야 할 지점까지 어떻게든 목표에 도달하려는 일념으로 가득차 있지만
하강할 때는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가면서도
또다른 두려움과 대면하게 되는 듯 합니다.

이동욱 선생님이
암벽을 하면 근성을 생긴다는 말에
신선생님 따라 권등에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방식과
생각지 못한 과정들에
놀라움을 느끼기도 전에
해내어야 하는 분위기
그 분위기에 압도되어
저는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과정을 이수해 가고 있습니다.

어제 만난 분은
제가 근성이 없는 게 아니라
시동이 걸리기까지 매우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타입이라고 하더군요

권등 수업 받을 때
저는 먼저 해버리려고 할 때가 있는데
두려워하다가 도망갈지도 모른다는
나름대로 절박한 이유에서입니다.

어쩌면 암벽을 통해, 권등을 통해
오래 시동을 걸어야 하는 제 습관에
어떤 변화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빙벽 수업 뽐뿌질을 당한 제가 쨍쨍거리니
신선생님은 ... 암벽이나 좀 끝내고 생각하라는 식이네요 ^^

아무튼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인수봉 이틀 남았습니다.
모두들 컨디션 관리 잘 하세요

아~
그리고 우리 한의원 좋은 직원 들어오게
많이들 기도해 주세요 ^^

한사람의 바람보다
세사람의 염원보다
여러 사람의 소망이 더 강력할테니까요

이번주 아 시바깡은 잊지 않고 챙겨가겠습니다.

권~~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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