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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교육- 선등시험과 졸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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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70기 이병길 작성일08-10-07 10:51 조회3,179회 댓글0건

본문

인수봉 건양길을 다녀온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
오늘은 5주차 마지막 교육과 졸업이다.

그리고 70기와 71기 졸업과 입학 날이기도 하다.

권등암장으로 70기와 71기가 같이 이동하고
71기 후배님들 한테 그래도 선배라고 훈수 아닌 훈수를 둔다.

71기와 같이 교육을 받다 보니 더욱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왜...
선등시험이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확보하고도 빌빌 대는데 선등이라니...
마음이 무겁다.

선등시험 코스가 나왔다.

나는 너를
그리고
2학년1반이라꼬

그것도 한번도 안 타본 시험 루트 중에
젤 어려운데다.

인수봉에서도 그랬는데
선등 교육까지...
쩝...

교육받는 이내 마음이 무거울수 밖에...
왜...

선등 교육에 떨어지면 졸업장 안 준다니깐
더욱 마음이 심란 할 수 없다.

5주차 교육은 여러 종류의 등강기 사용방법과 선등교육이다.

항상 그렇듯이 권등는 이론 교육이 끝나면 바로 실전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머리에 쏙쏙 들어 온다.

나는 등강기 교육을 하면서 선등교육에 대비해
2학년1반 루트의 홀드도 살펴본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는 것 같다.

교육내내 긴장을 해서일까?

계속 방구만 뿡뿡대니 옆에 있던
나원경씨가 나보러 만화에 나오는
뿡뿡이 대장과 똑 같단다.

70기 동기들 한바탕 웃어대고
즐거운 점심 끝내고
잼나게 등강기 교육이 이어 진다.

실습 할 때 마다
교장선생님 특유의 농담으로
웃음과 함께 등강기 교육도 끝나고
이제 선등교육이 기다린다.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리우고...

교장선생님이 조회 시 오늘은 6시쯤 끝낼거라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역시나..

교장선생님은 시간과 관계 없이
그날의 예정된 교육이 끝나야 교육이 마치는 미치도록 철저한 분이다.
그것도 모든이가 완벽히 끝날 때 까지..

선등시험 코스는 2곳인데 시간이 늦은
관계로  한 코스만 본단다.

70기들 환호하고...
조를 나눠 코스를 불러주는데

환호도 잠시...

이병길, 오승진
나는 너를...

엥...

그 코스는 교육내내 한번도 안 타본 곳인데
끙...

2학년1반 걸릴줄 알고
하루종일 그 루트만 탐색했는데

선배님들 한테 2학년1반
오르는 방법의 노하우도 전수 받았었고..

하여튼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예측불허...
어떻게 한번도 안해 본 코스를 줄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정보를 입수한건데..
끙끙...

어떻게 \"나는너를\" 코스는
정보 입수 안한 것을 알았는지
교장선생님은 귀신이다. ㅋ...
추락하면 어떻하지 이런 저런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이윽고
권등 70기 이병길 출발

선등이다 보니 긴장을 넘 한것 같다.
손에서 몸에서 땀이 난다.
춥지도 않은데.

왜 이리
첫 볼트가 멀리 있는지 몇 발자국 가면 첫 볼트인데도
어찌 멀어만 보인다.

첫볼트 도착
난생 첨으로 선등으로 볼트에다 퀵도루로 걸고
자일을 통과 시킨다.

이윽고 두번째 볼트를 항해 출발
근데 마땅히 잡을 홀드가 보이지 않는다.

선등 출발하기 전에
교장선생님이 당부하신 말씀

볼트를 밟거나, 퀵도루를 잡거나 하면
졸업장 안주고 바로 퇴교 조치 한다는
말 되새겨 보지만...

선등이라는 두려움일까?
날도 어둡고 해서
살짝 볼트를 밟고 다음 발을 뛸려고 하는 순간.

이병길...
야~ @#$@#$ 놈아...^^
하여튼
교장 선생님 열 무지 받았나 보다.

권등암장이 들썩일 정도로
아니
5주차 교육까지 받으면서 이렇게
크게 소리질러 보신 적이 없는데...

이병길
너 추락...

추락 안해...
너 당장 퇴교다.

퇴교라는 말에
추락...

다시 한번 반칙 쓰면
너 바로 퇴교다.

네. 알겠습니다.

어찌 그 많은 조에서
그 짧은 순간 그것을 보셨는지
교장 선생님한테는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는것 같다.

다시 출발
이를 악물고

인수봉 건양길 보다
손끝에 얼마나 힘이 들어갔는지
손톱이 다 부러졌다.

이제 최대의 난 코스
오버행 슬랩...

바로 1미터 밑에 퀵도루에 자일을 통과했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무리이다 싶어 한번 해보고
좌측으로 사알짝 우회에서 오른다.

하강이 끝나 내려오니
이병길
합격

네.
감사합니다.

근니 너
솔직히 말해봐.

오버행 슬랩에서 우회했지
네.
거기가 여러분들에겐 어렵긴 하지.
수고했다.

교장선생님은
어케 안보고도 그리 잘 아는지
교장선생님은 귀신이 맞는가 보다. ㅎ...

교장선생님
오승진
넌 직상해야 된다.

이 말에 승진이는 오버행에서
다섯번 추락 먹고 쬐끔 우회해서
오을수 있었다.

승진아
너 그 도전정신에 감동 먹었다.
글고 고생했다.
추락하느라고...

지금껏 못난 70기 졸업시키느라 고생하신
교장선생님...

마음과 달리 한사람 한사람 성격과 실력을
알고, 대처하시는 능력 정말 대단하십니다.

나약함을 싫어하시고 도전정신 깡으로
버틸수 있는 그런 길을 인도하시는 교장 선생님
넘 멋지십니다.

졸업식에서 교장선생님 말씀이 생각난다.
싹이 있는 사람에겐 더욱 역정을 내고
부족한 사람에게는 다그치기 보다는 따뜻하게 다가가 힘을 복돋아 준다는
그 말씀 듣고 제가 부끄럽습니다.

앞으로 그 말씀 마음 깊이 새기며 살아 가겠습니다.

그리고

교무선생님...
말씀은 별로 없으시지만 뒤에서 묵묵히 도와주시는
교무님 감사합니다.

이동욱 강사님...
항상 듬직하게 교육하시는 모습 넘 좋습니다.

박지원 강사님...
역시 말없이 묵묵히 사진도 담아주시고
교육하시는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장석건 강사님..
막내 강사님이니깐.
항상 힘든 일 도맡아하시고
열정적인 모습 넘 보기 좋습니다.

이주홍 선배님...
손도 크시고 또 역쉬 묵묵히 뒤에서 많은
도움 주시고 올해는 장가도 좀 가시고요. ㅎ...

그리고

권등 선배님
뒤에서 묵묵히 후배들을
위하여, 많은 걸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에 자주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때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그러면 울 70기 동기분님들
최기봉 선생님...
할려는 노력 웬만한 젊은 사람보다 훨 났고요 보기 좋습니다.

장영태 선생님...
나원경씨 말대로 대추 힘 때문일까요.
아니죠. ㅎ...
선등 버티고 길 가볍게 오르시고 감동 먹었습니다.

고상선 신부님...
말없이 묵묵히 70기를 위하여 기반장도 맡으시고
또 우등생으로서 모범이 되어주시고...

김은주 누이님...
넉넉한 마음으로 뒤에서 묵묵히 열시미 하시는 울 누이님
힘차게 오르는 누이님 모습 아름답습니다.

신현길 선생님...
언제나 털털한 웃음으로 70기에게 웃음을 주시고
넉넉한 마음으로 언제나 즐겁게 살아가는 모습 아름답습니다.
제가 시골집이 파주이니 매운탕에 이슬이 한잔 하자고요.

나원경씨...
언제나 앞서가는 멘트... 넘 잼있고 웃음을 주는 나원경씨...
말 만드는데 일등인 나원경씨...
신 선생님과 두분 행복하고 항상 잼나게 사세요.
글고 두분이서 역쉬 매운탕에 이슬이...

윤성우...
70기 거제도파의 두목...
두목답게 묵직한 성우...
열시히 하는 성우 보기 좋다.
거제도든 서울이든 서로 이슬이 한잔 하는
그런 형과 아우로 잼나게 살자.

오승진...
역쉬 거제도파의 카리스마 승진이...
언제나 도전하는 그 정신
실패해도 몇번이고 도전하는 그 정신 참 좋다.
지칠줄 모르는 그 패기...

우광한님...
언제나 적극적으로 하는 그 모습 증말 좋습니다.

채송화님...
언제나 아양 덩어리에 엄살이 심하지만 등반 실력은
나 보다 좋고, 언제나 밝은 미소 보기 좋다.

최동준님...
언제나 듬직한 등치로 열시미 하시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우리 막내 김건형이
큰 키에 말 없던 건형이. 내성적인 성격 버리고
명랑한 성격으로 변화되는 걸 보니 역시 권등교육이 대단해

김종옥씨...
평일반으로 함께한 시간이 적었지만
3차, 5차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안준우...
같이 고생했는데 함께 끝내지 못했구나.
그렇지만 네가 있어 권등암장이 웃음이 떠날수 없었다.
먹성하난 끝내준다.

에궁...
이제 다 썼넹...

70기 동기여러분 졸업 축하드립니다.
서두르지 마시고 서서히 경력과 노하우를 쌓으시기 바라며
안전한 등반 하시기 바랍니다.

교장선생님
교무선생님
강사님들
선배님들

70기 챙기시고 보살펴 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종종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원한 권등 70기 이병길 졸업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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