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봉과의 첫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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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옥 (71기) 작성일08-10-29 06:51 조회2,656회 댓글0건본문
인수봉과의 첫 데이트..
인수봉 가는날...
전날부터 긴장이 되어 잠을 설쳤다.
배낭을 꾸리며 무거울까 걱정이 되어 간단한 도시락과 과일 한봉지만 넣었다.
그래도 배낭의 무게가 뒤를 잡아 당길까 걱정이 앞선다.
인수봉으로 가는 길은 워킹산행으로 자주 올랐 던 길..
오늘은 그길이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다르게 보인다.
40여분을 올라가니 우리가 올라갈 인수A길..
낙석이라는 소리와 함께 돌덩이 하나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교훈을 주며 우리 자리로 떨어진다.
장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던 상황..헬멧의 역할과 급하게 피하는 순발력 ..
아침에 아들아이의 전화를 떠올렸다.
엄마나이에 인수봉까지 꼭 가야겠냐며 문안인사 올린다며 조심하라는 말을 했었다.
첫 두피치는 수월하게 올라갈수 있어서 마음을 놓았는데
인수A길은 지금부터라고 한다.그러면 그렇지..
늘 숙제를 안고 사는 세상사처럼 밑에서 볼때는 길이 보일것 같았는데
막상 올라가려고 하니 바위의 약점들이 숨어버려 도대체가 미끄럽고 어렵기만 하다.
첫번제 관문..몸재밍을 하라는데 생각같이 되지를 않는다.
팔에 힘이 빠져 잠시 숨고르기를 한뒤 다시 힘을 모아 여러번 시도끝에 겨우 확보지점까지 갈수 있었다.
다음 트레버스를 해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구간...
동기인 김정자씨와 서철화씨가 미끄러지는 것을 보니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앞서간 동기들의 미끄러짐이 두려움이 되어 발끝을 떨리게 한다.
아슬아슬 추락하지 않으려고 발끝에 힘을 모으고 중심을 잡아보지만
아래를 내려다 보니 심장은 더 큰소리로 요동을 치고 ...
산전 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바위에서 두려움에 발끝을 떠는 꼴이란..
너무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 나를 발견한다.
다음 한피치가 남았는데 우리만 남겨두고 빌레이를 봐 주시던
이상욱 선배님이 위로 올라갔다.
우리 스스로 빌레이를 봐야 하는 상황...
도와주시던 선배님이 없으니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믿을만할 사람이 그냥 그 자리에 있기만 해도
힘이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영자바위를 앞에두고 힘든 구간을 함께한 동기들...
간식을 나누며 해냈다는 성취감에 여유있게 느낌도 이야기하고
들뜬 기분 상기된 얼굴로 선배님들과 교장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를 연발한다.
가슴벅찬 희열이 깊은 감사함을 우러 나오게 했을 것이다.
그제서야 파란 하늘에 구름도..아름다운 단풍도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발끝에 느껴졌던 바위의 감촉이 다시 떠오른다.
영자바위와 참기름 바위는 어렵지 않게 올라갔고
드디어 인수봉 정상..주변을 둘러 보았다.
올라올때의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희열만 남아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하강...
처음이라는 것은 무엇이든 설레임을 선물한다.
첫입학..첫만남..처음으로 가장 긴 하강을 경험했고
지나치게 긴장을 한 탓에 중간쯤 내려갔을때 팔에 힘이 빠진다.
그래도 밑에서 기다려주는 선배님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올라갈때 걸린시간과는 다르게 채 몇분도 안되어 전원 무사히 하강완료...
평소에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성격이다.
악발이 근성으로 못할것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 왔는데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인수봉 등반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같은 실력을 중간중간 여려운 구간마다
격려하고 도와주신 우리1조담당 이상욱 선배님과 박지원 강사님..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로 남을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렇게 무사히 인수봉 첫 등반을 마쳤다.
서로를 축하해주고 스스로를 자축하는 분위기...
힘든 과정을 마치고 난후의 우정은 더욱 끈끈하기만 하다.
함께 했던 인수봉..
첫등반의 감동은 영원히 가슴에 남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교장선생님 이하..선배님들..
그리고 71기 동기들.. 수고 많으셨고 함께 했던 첫경험..잊지 않겠습니다.
71기 동기들..
그날의 피로는 말끔히 푸셨는지요~~
뜨거운 열정으로 졸업식까지 화이팅~~!! 합시다.
인수봉 가는날...
전날부터 긴장이 되어 잠을 설쳤다.
배낭을 꾸리며 무거울까 걱정이 되어 간단한 도시락과 과일 한봉지만 넣었다.
그래도 배낭의 무게가 뒤를 잡아 당길까 걱정이 앞선다.
인수봉으로 가는 길은 워킹산행으로 자주 올랐 던 길..
오늘은 그길이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다르게 보인다.
40여분을 올라가니 우리가 올라갈 인수A길..
낙석이라는 소리와 함께 돌덩이 하나가
긴장의 끈을 놓지 말라는 교훈을 주며 우리 자리로 떨어진다.
장비에 대한 생각을 하게 했던 상황..헬멧의 역할과 급하게 피하는 순발력 ..
아침에 아들아이의 전화를 떠올렸다.
엄마나이에 인수봉까지 꼭 가야겠냐며 문안인사 올린다며 조심하라는 말을 했었다.
첫 두피치는 수월하게 올라갈수 있어서 마음을 놓았는데
인수A길은 지금부터라고 한다.그러면 그렇지..
늘 숙제를 안고 사는 세상사처럼 밑에서 볼때는 길이 보일것 같았는데
막상 올라가려고 하니 바위의 약점들이 숨어버려 도대체가 미끄럽고 어렵기만 하다.
첫번제 관문..몸재밍을 하라는데 생각같이 되지를 않는다.
팔에 힘이 빠져 잠시 숨고르기를 한뒤 다시 힘을 모아 여러번 시도끝에 겨우 확보지점까지 갈수 있었다.
다음 트레버스를 해서 왼쪽으로 올라가는 구간...
동기인 김정자씨와 서철화씨가 미끄러지는 것을 보니 어렵긴 어려운가 보다.
앞서간 동기들의 미끄러짐이 두려움이 되어 발끝을 떨리게 한다.
아슬아슬 추락하지 않으려고 발끝에 힘을 모으고 중심을 잡아보지만
아래를 내려다 보니 심장은 더 큰소리로 요동을 치고 ...
산전 수전 다 겪었다고 생각했는데 바위에서 두려움에 발끝을 떠는 꼴이란..
너무 나약하고 보잘것 없는 나를 발견한다.
다음 한피치가 남았는데 우리만 남겨두고 빌레이를 봐 주시던
이상욱 선배님이 위로 올라갔다.
우리 스스로 빌레이를 봐야 하는 상황...
도와주시던 선배님이 없으니 마음이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믿을만할 사람이 그냥 그 자리에 있기만 해도
힘이되고 마음을 안정시킨다는걸 깨닫게 되었다.
영자바위를 앞에두고 힘든 구간을 함께한 동기들...
간식을 나누며 해냈다는 성취감에 여유있게 느낌도 이야기하고
들뜬 기분 상기된 얼굴로 선배님들과 교장선생님께 \"감사합니다\" 를 연발한다.
가슴벅찬 희열이 깊은 감사함을 우러 나오게 했을 것이다.
그제서야 파란 하늘에 구름도..아름다운 단풍도 눈에 들어온다.
너무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발끝에 느껴졌던 바위의 감촉이 다시 떠오른다.
영자바위와 참기름 바위는 어렵지 않게 올라갔고
드디어 인수봉 정상..주변을 둘러 보았다.
올라올때의 두려움은 어느새 사라지고 희열만 남아있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하강...
처음이라는 것은 무엇이든 설레임을 선물한다.
첫입학..첫만남..처음으로 가장 긴 하강을 경험했고
지나치게 긴장을 한 탓에 중간쯤 내려갔을때 팔에 힘이 빠진다.
그래도 밑에서 기다려주는 선배님들의 목소리를 들으니 다시 마음의 안정을 찾고
올라갈때 걸린시간과는 다르게 채 몇분도 안되어 전원 무사히 하강완료...
평소에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는 성격이다.
악발이 근성으로 못할것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 왔는데
그러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인수봉 등반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같은 실력을 중간중간 여려운 구간마다
격려하고 도와주신 우리1조담당 이상욱 선배님과 박지원 강사님..
진심으로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고
나는 후배들에게 어떤 선배로 남을지를 생각하게 했다.
그렇게 무사히 인수봉 첫 등반을 마쳤다.
서로를 축하해주고 스스로를 자축하는 분위기...
힘든 과정을 마치고 난후의 우정은 더욱 끈끈하기만 하다.
함께 했던 인수봉..
첫등반의 감동은 영원히 가슴에 남아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입니다.
교장선생님 이하..선배님들..
그리고 71기 동기들.. 수고 많으셨고 함께 했던 첫경험..잊지 않겠습니다.
71기 동기들..
그날의 피로는 말끔히 푸셨는지요~~
뜨거운 열정으로 졸업식까지 화이팅~~!!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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