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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반 72기 1차 교육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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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정민(72기) 작성일08-11-10 13:06 조회1,94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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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은 한두달 전 이었다.

직접적인 계기가 된것은 지난달에 설악산 화채능선 비박하면서 지도만 들고 길없는 능선을 치고 올라가면서 였다.
바위구간을 만났을 때,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었다.

일행중에 실내 암장을 다니시는 분도 있었지만, 나머지 일행이 바위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어서 함부로 올라갈 수도 없고,...

별수없이 가파른 옆길로 우회하여 가는 수 밖에,...
바위 때문만은 아니지만 이래저래 한2-3Km 되는 거리를 5시간동안 힘들게 산 중턱을 해메이면서 산행하였던 경험이 있다.

그 후로 회사업무가 대목(?)을 맞이하여 무지 바쁘게 지내면서 하루이틀 잊고 지내다가,
드뎌! 권기열 등산학교에 입교하기로 마음의 결정을 내리고,

교장 선생님과 함께 장비 구입하고, 1차 교육에 참석하였다....
사실 교육은 일요일이 1차였지만, 지난주 金요일 장비구입 때 부터 였다.

장비구입을 도와주시는 순간부터 이미 등반교육에 앞서, \'인성교육\'부터 시작되었다.
쉬운 말로 \"사람부터 만들고,.....\" 였다.

등산학교를 찾아 다니면서 권등 인터넷 홈페이지를 알게되어 그곳에 있는 소개글을 다 읽어 보면서
나의 생각과 맞는 부분을 많이 발견하게 되어 누구의 도움이나 추천도 없이 나 스스로 입학을 결정하였다.

그 과정에서 언듯 느끼는 감(?)은 있었고, 홈페이지 사진과 글에서도 묻었났지만,
교장 선생님의 카리스마는 대단 하였다.

카리스마라는 것이 단순하게 보면 엄격하고 딱딱한 것이 떠오를 것 같지만,
내 생각에 교장 선생님께서는 등반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 그리고 인간 자체에 대한 깊은 애정이 매우 강하신 분이라 느껴진다.
(그래서 아픔과 상처도 경험해 보셨으리라 짐작해 본다.....)

그래서, 등산학교는 이러한 애정에 기반하신 교장선생님의 교육관과 일에 대해 몰입하는 집중력이 만들어 낸 작품이라 생각해 본다.
겨우 1차 교육을 마쳤지만, 권등에 입학한 나의 선택은 올바른 것이라는 느낌이 아주 강하다...  잘 입학한것 같다....

가장 먼저,    암벽을 제대로, 잘 배울 수 있을 것 같고,..
그와 더불어, 졸업할 때에는 \"사람 만들어(?) 질 것\" 같다.....   ^!^

등반학교 와서 \'사람 만들어진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하루라도 다녀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으리라,...
이 생각이 변함없이 계속 되기를,...     나 자신부터 살포시  희망하고 기원해 본다.....

이번 72기 동기생은 총5명이다..  
집결지에서 모인 후 교육 암장까지 개인장비와 자일을 들고 이동하는데,... 오랜만에 숨이 헐떡 거렸다.
그동안 워킹산행에서 비박장비를 매고도 원만큼 걸을 수 있다고 자신했었는데,...  아직 멀었나 보다.... 이정도 거리에 숨이 차다니,...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교육장소인 암장에 도착 했을때,....      비박하시는 분의 침낭을 발견한 것이었다...
모양새를 보니,... 침낭안에 사람이 있어 보이고,....         \'어느분이시길래 여기에서 비박을,...\' 이라고 생각하면서 바라보고 있는데,....

침낭을 열고 나오시는 분은 젊은 여자 분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 등반학교 선배님!)
파카 우모복을 입은채로 나오시는 모습을 보니,... \'어제밤에는 우모복을 입고 침낭에서 자야할 만큼 추웠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하튼, 교육시작時 자기소개하면서 보니,....  
몇명되지는 않지만,...    동기생들은 모두 나보다 나이가 많고,...
자연스럽게 나는교육 시작 前後에 교육장이 교보재 준비하고 정리하는 당번이 되었다.... 나보다 한살 많으신 분과 함께,...

아울러, 사무실에서 컴퓨터 보면서 일한다는 이유(?)로 \'총무\'까지 맞게 되었다....
사실 총무는 연락하는 것이 주 일것 같아 별 걱정은 없는데....  당번은 걱정된다....

내가 이런일은 별로 해보지도 못했고,....  단지 군대때 생각하면 되는 것인지,....
그러나, 성실히 열심히 부진런히 무엇인가 72동기생들 교육받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1차 교육 내용은 정신교육과 이론교육 等 기초교육이 많아서 그런지 자일정리와 마지막 시간의 하강이 힘들었고,
나머지는 그리 어려운 것은 없었다...  2차 부터는 정말 힘들다고,.....

중간중간에 앞기수 분들과 까마득한 선배분들이 오셔서 암벽하고 인사하고 하는 모습을 보아서는
학교의 선후배 분들과의 유대관계가 강해 보였고,...  암벽이 무엇인가 내가 알지 못하는 재미가 있는 것이 분명해 보였다...

새로운 경험인 암벽!

교육과정 잘 마치고 나면,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제대로 배워서 안전한 등반\'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본다...

권등 72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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