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16년 빙벽반 19기 [5차/졸업]과 앞서 4박 5일간의 등반투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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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등산학교 작성일16-02-15 14:04 조회1,239회본문
지난주 수요일에 출발하여(10~14일/4박 5일) 일요일에 집으로 귀가했다.
수요일 첫날은 눈이 허벅지까지 빠지는 황홀한 매바위빙장에서 4개 루트(등반)에 줄을 걸었다.
목요일은 50M, 100M폭을 등반하면서 허리까지 쌓인 잦은바위골... 원래 길도 아닌, 흔적도 없는 이곳을 4시간의 러셀 끝에 당도한다.
매바위도 그렇고 이곳 또한 눈으로 인한 빙폭까지의 근접은 물론 등반시 눈으로 인한 타격포인트 찾기는 아는 사람만 알 것이다.
50M를 넘어 100M 폭을 마친 후 일행 5명은 설악동 주차장에서 마지막(?) 사진을 남긴다. 그리고 우리는 표현할 수 없는 아주 작은 실수로 인해 사진기를 잃어 버린 것도 모른 체 금요 등반지인 실폭 장수대로 이동을 한다. 결국 900여장의 아름다움이 담긴 모습들은 우리 곁을 영영 떠나게 됐고, 백방으로 알아 보고. 찾아 보았지만 그 모습은 우리의 기억으로만 남겨야 할 것 같다.
(세월의 추억과 아픔은 세월속으로 사라짐이요. 이 모든 것... 시간이 잊혀져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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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의 매바위와 50M폭 사진은 동행한 임철원 선생님의 사진기로 촬영한 몇 장의 사진들입니다.
- 매바위 빙폭 -
한 줄 걸고...
두 줄을 건다.
목요일 설악매표소에서의 여명
- 50M 빙폭 -
100M 빙폭 사진은 아쉽게도...
금요일 새벽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마비 같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며 그 비는 왠종일 뿌려대었다. 오전 일찍 설악산 관리사무소에서 소식이 온다.
등반허가 취소에 관한 정중한 소식이... 일행 중 2명은 아침에 귀경하고... 새로운 1명이 곧바로 합류한다.
수요일 매바위를 등반한 후 저녁바다를 보며 좋은 식사를 했다. 시간도(금요일) 보낼 겸 장수대에서 동해바다로 출발~
낙산 해수욕장에서...
토요일 권등 3 빙장에 도착한다.
그리고 일행 2명이 이곳에서 또 합류했다.
비는 어제에 이어 이 날도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예보를 보니 오후에는 이곳에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린단다.
우리 일행의 차를 구조한 후...
장비를 착용하자마자 굵은 빗방울이 떨어진다.
잠시 깊은 고심과 갈등...
출발~
비를 맞으며 겨울등반이라... 나는 40년 동안 10여 차례이상 경험이 있었다.
물안개... 도도하게 아름답다.
두 줄 설치 후, 겨울비는 한여름에 소나기 내리듯 끊임없이 내린다.
77세의 할머님이시다.
10년 전 나와 토왕폭을 완등하신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계신 분이며, 토왕등반 때, 간접확보가 아닌 등강기로 스스로 오르신 권등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자세가 깨끗하지 않은가...
카운터 바란스 후, 킥 동작 시, 몽키행잉 자세를 보라...
어찌~
77세의 숫자를 이야기하며, 또한 자신의 나이로 자신의 부족함을 남에게 합리화하려 하는가... 젊은이들이여...
그 분이 바로 이 분이다.(본 등산학교 암벽반 47기(2005년 졸업), 빙벽반 9기(2006년 졸업)
너무도 눈부신 연인의 모습이 나에게 비쳐진다.
그리고 나는 연인인줄 알았다.
이 모습에 이끌려 몰카 찍 듯 나도 몰래 핸폰 렌즈가 이곳으로 향한다.
그리고 이들에게 발길이 옮겨진다.
이 장관을 전해 주고 싶어서...
그런데...
어라~
다가 갈수록 연인이 아니라 여인들이었다.^^
에초~
여인들이었다면 근접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괜히 번호따는 작업남이 되는 것이 싫어서...
다행이 다가 가는 나에게 호감을 준다.
이야기를 나눠보니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있는 현 국가대표 유도선수였으며 이곳의 한 분이 고향이라 한다.
역시 운동을 하는 분들이라 순박하고 우리의 행위와 동질감이 있는 사이라 그런지 이야기가 통한다.
김ㅇㅇ, 최ㅇㅇ 화이팅~
까끔 소식들 전하는 인연이 좋습니다.
철수할 무렵 장마비는 저리갈 정도의 무서운 폭우로 변해 있었다.
토요일 저녁 많은 비와 강력한 강풍이 불어된다. 해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여장을 푼 후, 조식~
아~
이 곳...
글로서, 말로서 표현할 수가 없는 이 자리...
그 수많은 심정을 이 곳에 게시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행복과 즐거움, 삶의 그 무엇이 모두 머물러 있는 이 곳이 벌써 무섭도록 그립다. 우리 모두는...
그리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 새벽 3시까지 서로간의 이퀄라이징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었다는 것에 눈물 겹도록 행복을 느껴보았다.
일요일(5차 정규교육이자. 졸업일이다)
전 날과 오늘 새벽의 많은 강수량으로 강물은 불어놨고, 얼음바닥은 녹고, 꺼져 빙면으로의 접근이 불가로 변해 버렸다.
우리는 지금부터 등반의 파트너보다 더욱 강렬한 아름다움이 시작된다.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과 기온이 매서워진다. 내내...
일요일에 두 명이 더 합류했다. 빙벽반 19기 나는 이들이 두렵다.
왜~ 등반을 무서울 정도로 좋아해서 말이다.
영하 28도에서도 새벽 6시까지 오름짓을 해대니... 매 교육 때마다 이들이 무서워진다.^^
본 등산학교는 16년 동안 2,000명에 달하는 암벽반 126기를 배출하고 있으며, 이들의 빙벽반 19기 모두를 포함해...
참여, 결속, 희생, 봉사, 단결, 준비, 전달이행 등...
등반력은 이야기 할 것도 없고 단연 권등 역대 최고의 기수임을 인정해 주고 싶다.
빙벽반 19기 1등~
빙면으로의 도강이 쉽지 않다.
그렇다면...
우리의 또다른 전문분야가 rescue 아니던가!
더욱이 준비해 놓은, 준비한 것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현장에서의 신속한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고, 인용하는 것이 더욱 좋았다.
5차 교육 종료 후...
모든 것이 머물고 있는 이 곳에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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